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꽤 암울한 반나절.
의정부까지 전철로 그렇게 멀 줄은;;; 새삼 다시 깨달았다.
공항리무진을 반대편에서 기다려서 30분을 길에 버리고. 다시 기다리기가 싫어서 전철을 타고 가기로 (무모한) 판단. 정신없이 자다깨다를 반복. 2시 30분에 교육 시작인데;; 전철역에 2시 8분에 도착했다. 약도만 보기론 걸어갈 수 있어보였는데 (그랬음 큰일났지;;) 택시타고 15분!! 빨강 신호 한 번 걸리니까 계속 걸려 ㅠ_ㅠ;; 속은 바짝바짝 타고.. 중요한건 내린데가 목적지가 아니라는 사실 OTL (지금이야 이렇게 속좋게 얘기하지만 아까 낮엔 진짜 -_ -;) 두리번대다 정처없이 걸어서 택시정류장에서 다시 택시타고;; 다짜고짜 가자고 해서 갔는데. 내려서 뭣때문에 왔는데 여기 맞나요? 하니까 아니란다;; 폭발;; 이미 시작시간은 40여분 지났고. 길에서 울었음;; 또 택시타려는 나를 보고 안에서 뛰어나오더니 "이 건물 뒤에 초등학교 운동장 가로질러 가면 건물 보여요" 라고 친절하게도 말해준다. 에이씨. 뛰어가면 뭐하나 싶으면서도 열심히 뛰어서 갔다. (나보다 늦은 사람들도 꽤 있었음;; 큰 강당같은데서 강의해서 출석체크만 안했으면 안가도 됐을뻔;; 쿨럭) 아무튼. 왕창 늦은 바람에 - 꽤 들을만한 강의였는데 - 3~40여분 듣다 끝났다. 사실 의정부에 간건 교육받는게 주목적이었는데. 난 친구만나러 갔던.. :)
그래도 강의를 다 듣고나니 오전내내 짜증났던게 가라앉았다. 버거킹을 물어물어 찾아서 친구를 기다리고. 만났다! 몇년만이라고? 계산이 쉽게 안된다;; 초등학교 3학년 이후의 테잎이 끊어졌다가 오늘에서야 이어붙인 듯한 느낌. 약간의 낯선데서 오는 긴장감이며. 예전과 크게 변하지 않은 외모에서 느끼는 반가움. 잊지 않고 찾아서 오늘 만나기까지의 고마움.. 그래서 오늘 일기제목이 저렇다~ ;) 돌아오는 버스에서 생각하며 오늘 포스팅할때 저렇게 써야지 했는데..
집에 와서 친구가 전학간 후로 주고받던 편지 (오늘 그걸 들고나올 줄이야~ 은근 감동 ㅋ)를. 나도 집에 와서 꺼내봐야지 했는데. 어느새 시간이 늦어서 그거 꺼내보면 밤을 새야할 것 같아서 내일이나 모레로 보류. 먼지를 털어내고 많이 빛바래진 않았지만 지난 시간을 말해주는 봉투를 열어서 너라고 말해주는 글씨를 읽어내려가면. 생각만 하는 지금처럼 씨익 웃음이 나겠지?
친구가 말한대로 올해는 크리스마스 카드 좀 써야겠다. 아날로그의 즐거움이라 했던가. 즐거움도. 생각도 많았던 하루.
(카메라 안가져가서 핸드폰으로 재밌게 ㅋ 핸폰화면 잘쓸께~)
적외선통신의 아름다운 힘!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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