푹푹찌는 아침. 예상보다 다들 일찍 일어나서 9시 조금 넘어 숙소를 나왔다. (밤늦게 숙소에 들어가 주위경관을 살피지 못했는데 아침에 보니 마냥 귀곡산장은 아니었;;) 원래는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_-_ 보성다원에서 사진을 찍고, 맛집 추천 받은 곳에서 바지락죽을 먹고 율포해수욕장에 있는 녹차해수탕에 몸을 담그는게 계획된 일정이었으나 -____________________________- 이미 해는 중천. 날은 덥고 배는 고프고. 바로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해 즐비한 음식점 중 크고 깨끗한 집에 들어가 백반과 바지락죽을 시켰다. 예상보다 바지락죽은 맛있었다. (백반보다 맛있기도 하고) 그리고 나서 그리 멀지 않은 보성다원을 찾아가는데.. 같은 길을 세 번 돌다니. 박기사 PT체조 8번 시켜야겠어 ㅋㅋ 마지막을 지나칠 때 그곳이 보성1다원인걸 알고, 이건 운명이다 그냥 지나치자;; 해서 사람없고 조용하고. 작렬하는 태양이 있는 2다원으로... KBS드라마 여름향기에 나온 풋풋하고 싱그럽고 상쾌하고.. 그런거 없다 ㅠ_ㅠ 마냥 덥기만 하고. 녹차는 풀처럼 자란 잎인줄 알았건만 묘목처럼 자그마한 나무여서 사이를 파고들 수가 없었다;; 대충 수박 겉핥는 식으로 찍은 사진은 전부 일하는 농부처럼.... 사진 한 롤 찍고, 타죽기 전에 갑시다~ 해서 우리는 맛집을 또 찾아갔다.
보성에서 해남가기 전에 있는 병영이라는 곳에 '설성식당'이 있다고 했다. 휴가 전날 다녀오신 선생님의 급강추천;;으로 계획에 넣었는데. 정말 가길 잘했다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 (★★★★★) 한시간 반 정도의 기다림이 옥의 티이기는 하지만, 입구를 들어설 때부터 예상하고 방에 누워서 기다렸기 때문에;;; 색과 질감, 영양을;;; 고루 갖춘 짜임새 있는 밥상은 정말 황홀했다. 덕분에 오전의 피곤함을;; 싹 달랠 수 있었다. 여유가 생기니 물놀이가 하고 싶어져 근처 계곡을 찾아 용추폭포라는 곳을 갔으나.... 비가 얼만 오지 않은건지, 아님 얼마나 더웠는지 물이 바싹 말라 폭포는 고사하고 계곡에 발 담글 엄두도 안나 주차료를 과감히 날리고 두륜산으로 향했다.